올빼미 영화 리뷰 소현세자의 죽음 줄거리 역사적 사실의 차이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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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2022년 11월에 개봉한 한국영화로 궁중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 팩션사극 장르이다. 인조와 소현세자의 죽음과 관련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가상의 이야기를 추가하여 만든 팩션(Fact+Fiction) 영화이다. 안태진감독의 작품으로 류준열과 유해진의 연기가 돋보인다.
줄거리
맹인이지만, 뛰어난 침술 실력을 가지고 있는 "경수(류준열)" 어의 "이형익"에게 실력을 인정받아 입궁하게 된다. 그 무렵, 청에 인질로 끌려갔던 소현세자 부부가 8년 만에 귀국하게 되었고, 인조는 아들을 향한 반가움과 동시에 정체 모를 불안감에 휩싸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소현세자가 갑자기 죽게 되었다. 낮에는 아예 볼 수 없지만 어둠 속에서는 희미하게 볼 수 있었던 경수는 그날밤 소현세자가 죽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고, 소현세자는 병사가 아닌 살해되었음을 알리려고 한다. 진실을 알리려는 찰나에 더 큰 음모와 비밀을 눈치채게 되고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지고 만다. 아들의 죽음 이후로 인조는 불안감이 나날이 커져가고, 광기로 인해 폭주하기 시작하고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경수는 관련자들의 민낯은 서서히 드러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소현세자의 죽음
소현세자는 1612년 2월 5일 출생, 1645년 5월 21일 향년 33세의 나이로 사망하게 되었다. 조선왕세자로는 1625년 3월 5일에 책봉되어 왕세자로 세상을 마감하였다. 조선 제16대 임금 인조와 인열왕후 한 씨의 장남으로 동생으로는 효종, 인평대군, 용성대군의 친형이다. 아버지 능양군(인조)이 반정에 성공하게 되어 아버지가 인조로 즉위함으로써 소현세자도 하루아침에 원자가 되었다. 원자로 책봉된 지 1년 만에 왕세자로 정식 책봉되고 1636년(인조 14년) 병자호란에서 조선이 오랑캐라고 그렇게 천대하고 멸시하던 여진족의 나라 청나라에게 치욕적으로 패배하면서 동생인 봉림대군과 함께 볼모로 청나라로 끌려갔다. 청나라로 간 소현세자는 고관들과 접촉하면서 친분과 인맥을 쌓게 되었고, 그들에게 얻은 고급정보를 아버지(인조)에게 전달하여 대비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소현세자의 행보는 아버지 인조의 견제와 시기, 질투를 받게 된다.
인조는 청나의 침입을 막지 못하였고, 한나라의 왕이 오랑캐에게 굴복하여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는 망신을 당하게 되었으며, 조선의 백성들이 청나라 포로로 끌려가는 것조차 막지 못했다. 청에 대한 좋은 감정이 있을 리 만무한 인조와 현실적으로 청나라와 조선사이에 팽팽한 갈등을 잘 조율하면서도 조선인들을 보호하며 실익을 추구했던 훌륭한 외교활동을 했던 소현세자의 불화가 시작되었다. 인조 22년 명나라는 276년 만에 멸망하게 되고, 인조 23년에 청나라에서는 소현세자의 영구 귀국을 허락했다. 이때 고국으로 약 9년 만에 강빈과 함께 귀국하게 된다.
하지만, 아버지 인조는 9년에 돌아온 소현세자를 위해 어떠한 위로나 귀국축하연회, 치하 등을 하지 않았다. 노골적으로 아들을 견제하고 경계한 것이었다. 소현세자는 역사적으로 귀국한 지 3달도 못되어 학질로 돌연사하게 된다. 소현세자의 죽음은 조선왕조 실록만 보면 독살로 추정되지만, 다른 사료(승정원일기, 심양일기)를 찾아보면, 지병악화로 돌연사한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며, 명확하게 소현세자의 죽음에 대해 판명되지는 않았다.
영화 올빼미와 역사적 사실의 차이점
먼저 영화 올빼미는 팩션(Fact+Fiction) 영화이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은 모트브로만 삼았을 뿐 본작의 내용은 어디까지 창작이며, 사실과 부합하는 점이 있어도 우연이라고, 크레디트 자막으로 고지해 주었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보면 소현세자는 청나라에 볼모 시절부터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죽기 전부터 청나라로 3번이나 어의를 파견해야 했을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였다고 한다. 극 중에서 세자를 살해했던 암살범으로 지목되었던 이형익은 죽기 한 달 전 침을 통해 세자의 수명을 연장시켜 준 사람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어 있다. 이형익이 침을 놓은 다음날 소현세자가 사망한 것은 사실이지만, 침 외에도 다른 어이가 처방한 시호탕을 먹고 나서 상태가 나빠졌고, 다음날 정오에 사망한 것이다. 소현세자의 사인은 암살보다는 자연사였을 가능성이 높았다.
그런데 왜 인조와 소현세자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살해당했다고 나오나?
소현세자가 죽고 난 뒤 인조의 행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소현세자가 죽고 나서 인조는 원손을 폐하고, 자신의 둘째 아들인 봉림대군(효종)을 후계자로 세웠다. 어릴 때부터 군왕교육을 받았던 원손을 내리고 소현세자가 죽자마자 봉림대군의 세자책봉을 밀어붙인 것이 문제가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인조는 며느리 강빈을 역적으로 몰아 죽여 버림으로써, 소현세자의 적자들의 정통성을 없앴다. 또한 소현세자의 유복자를 임신 중이었는데, 애원하는 강빈의 청을 매몰차게 거절했다. 그 후 강빈 폐서인 되고, 사약을 받아 사사되었으며 강빈의 집안 누명을 쓰고 사형을 당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 때문에 소현세자 또한 살해당했다고 의심을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빼미 영화 리뷰 총평
자칫 무거울 수도 있는 내용의 사극영화를 무겁지도 않고 담담하게 풀어내었다. 전체적으로 몰입감 또한 좋았으며, 영화를 보고 나서도 역사적 사실의 여백을 자신만의 결말로 상상해 보는 것도 만족스러웠다. 여운이 남는 영화 중 하나였다. 작품의 주제는 "사회적 약자라고 해서 진실을 외면하며 살아가야만 하는가로 집약된다"라고 한다. 극 중에서 천경수(류준열)는 맹인이지만 용감하게 사건을 밝히려고 적극적으로 나섰고, 맹인이 보았다고 하는 말은 믿으면서 최고권력자인 왕의 말은 믿지 않는 아이러니한 상황까지 계획된 연출이 놀라웠다. 영화는 영화일 뿐 그래도 제대로 역사절사실을 알고 보면 더 재미있고 몰입감 있게 볼 수 있으며, 마지막 결말은 개연성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지만, 통쾌한 결말이라 마음에 들었다. 올빼미 영화 리뷰를 한 줄로 요약하자면 전체적으로 볼만한 영화였고, 재밌게 본영화이다. 기회가 된다면 한 번쯤 봐도 무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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