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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개 및 리뷰

영화 동주 출연진 실존인물 작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보

by 집순이인자씨 2023. 3. 1.

영화 동주 출연진 실존인물 작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보

영화 동주 출연진 실존인물 작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보
영화 동주 출연진 실존인물 작품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정보

목차

    영화 동주 정보

    2016년에 제작된 이준익감독의 작품으로 드라마, 전기 장르이다. 실존인물인 시인 윤동주와 그의 영원한 벗이자 사촌형이었던 독립운동가 송몽규의 일대기를 그려낸 전기작품으로 옥중에서 윤동주가 과거를 회상하는 부분과 현재가 교차되는 구성을 하였다. 

     

    출연진

    윤동주 역(강하늘), 송몽규 역 (박정민)이 캐스팅되었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시인 윤동주가 일제강점기에 탄압을 겪으면서 꿈과 우정과 사랑에 대해 작품에서 엿볼 수 있다. 윤동주 역(강하늘)의 성격은 평소에 수줍음이 많고, 조용한 성격의 정적인 인물로 묘사되고 있으며, 의사가 되라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시를 계속해서 써왔다. 추후 사인이 되길 원했던 자신이 부끄럽다고 여기게 된다. 송몽규 역 (박정민)은 윤동주와 일생을 함께 한 독립운동가로써, 개인 적으로는 윤동주의 사촌형이다. 윤동주가 조용한 성격을 가진 반면에 송몽규는 윤동주와 반대로 활발하고 매사에 적극적이며 불의에 맞서는 일이라면 주저하지 않고 나서는 편이다. 윤동주의 성격이 정적이라고 한다면 송몽규는 동적인 성격을 가진 인물이다. 이후에 윤동주와 독립운동에 관한 가치관의 차이로 부딪히게 된다.

    실존인물 윤동주

    1917년 출생하여 1945년 2월 16일 향년 27세의 나이로 일본제국 후쿠오카현 후쿠오카시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요절하였다. 본관은 파평 윤 씨로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개신교의 장로이자, 소학교교사인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7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7남매 중 손 윗 누이 둘이 연이어 요절하여, 이후 태어난 아들 윤동주에게 거는 집안의 기대가 컸다. 1941년 12월 연희전문학교 문과를 졸업한 후 윤동주는 공부를 더하는 길을 선택했다. 국내에서는 바로 학부에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이 되지 않아 결국 유학의 길에 오르게 되었는데 1942년 교토제국대학 문학부에 응시했지만 떨어지고, 송몽규와 다른 학교인 도쿄 릿쿄 대학 문학부로 입학했다. 독립운동으로 인해 감시 대상이었던 송몽규가 있는 교토로 간 것이 윤동주스스로 일제의 감시망 속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송몽규, 윤동주 외 다수의 유학생들이 무력봉기를 일으켜서 세계의 관심을 끌었지만. 결국 특고경에 체포되었다. 체포된 후 약 1년 7개월 동안 급속도로 건강이 악화된 윤동주는 광복을 반년도 안 남긴 상황에서 향년 27세의 나이로 요절하였다. 윤동주의 작품 시집은 사후에 그가 썼던 육필 원고를 바탕으로 펴내게 되었다. 

    윤동주의 작품소개

    유고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 아래의 작품목록은 윤동주가 1941년에 시집에 실으려고 했던 작품 24편을 순서대로 적어놓은 것이다. 우리가 학창 시절에 국어 교과서에서 보던 낯익은 시도 많이 보인다. 어떠한 기교를 부리지 않고 썼기 때문에 담백하면서 솔직하고 대중적인 작품들이다. 시인 백석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으며, 동시대에 대표시인인 이육사의 작품과 비교 읽으면 확연히 차이점이 난다. 

     

    1. 서시(序詩)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 자화상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드려다 봅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펄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습니다.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저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사나이가 가엽서집니다. 도로가 드려다 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습니다.

    다시 그사나이가 미워저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우물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흘고 하늘이펄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추억)追憶처럼 사나이가 있습니다.

    一九三九, 九,


    3. 소년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보려면 눈썹에 파란 물감이 든다.

    두 손으로 따듯한 볼을 씻어 보면

    손바닥에도 파란 물감이 묻어난다.

    다시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손금에는 맑은 강물이 흐르고, 맑은 강물이 흐르고,

    강물 속에는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이 어린다.

    소년은 황홀히 눈을 감아 본다.

    그래도 맑은 강물은 흘러 사랑처럼 슬픈 얼굴 -- 아름다운 순이의 얼굴은 어린다.


    4. 눈 오는 지도
    5. 돌아와 보는 밤
    6. 병원
    7. 새로운 길
    8. 간판 없는 거리
    9. 태초의 아침
    10. 또 태초의 아침
    11. 새벽이 올 때까지
    12. 무서운 시간
    13. 십자가
    14. 바람이 불어
    15. 슬픈 족속
    16. 눈감고 간다
    17. 또 다른 고향
    18. 길
    19. 별 헤는 밤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 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아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스라이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따는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1941. 11. 5.)


    20. 쉽게 씌어진 시 (현대어 버전) 윤동주가 마지막으로 지은시로 암울한 현실을 극복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

    쉽게 씌어진 시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六疊房)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天命)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땀내와 사랑내 포근히 품긴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대학 노트를 끼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를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나는 무얼 바라
    나는 다만, 홀로 침전(沈澱)하는 것일까?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1942년 6월 3일


    21. 참회록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22. 간
    23. 황혼이 바다가 되어
    24. 봄
    25. 팔복

     

    영화 동주 부끄러움에 대한 고찰

    영화 동주에서는 윤동주가 일제강점기에 지은작품들로 나라를 잃은 슬픔과 부끄러움, 반성, 성찰에 대해 시에 담아내었다.

    윤동주의 시를 보면, 암울한 그때의 상황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국가를 성립하려면 3가지의 요소가 필요하다. 국토, 국민, 주권이다. 하지만국토도 있었고, 국민도 있었지만 주권이 없었다. 윤동주가 창씨개명을 하기 닷새 전에 지은시인 참회록은 나라를 잃은 백성으로서의 부끄러움과 반성, 성찰 등의 주제로 시를 지었다. 윤동주는 1월 29일에 창씨개명계를 신고했다. 그런데 이 "1942년 1월 29일"이란 날짜는 반드시 그의 시 "참회록"이 쓰인 "1942년 1월 24일"이란 날짜와 연결해서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창씨개명을 하고 자신의 손으로 창씨개명계를 신고하는 것이 얼마나 치욕적이고 수많은 각오가 필요했을까? 욕 된 역사에 대해서 철저한 책임의식과 자기 참회는 나아가 조국과 민족을 위한 삶의 좌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영화에서도 수많은 시련들이 닥쳐왔고, 그 풍파를 피해 갈 틈 없이 고스란히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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